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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이란 뇌의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반신마비
및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뇌경색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중요한
한가지가 심방세동입니다.
심방세동은 심장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방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지를 않고 잔떨림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좌심방 안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좌심방 안에서도 특히 좌심방이에서 주로 혈전이 생기게 되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갈
경우를 혈전색전증이라고 하고 동맥을 타고 우리 몸 어디든 가서 혈관을 막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결과가 뇌경색입니다.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혈전색전증에 의한 뇌경색의 빈도가 약 5배 증가하고, 매년 약 5%의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방세동에 의한 혈전색전증으로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의 90%가 좌심방이에서
유발된 혈전색전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보다 뇌손상의 범위가 크며, 신경학적
장애가 심하여 사망이나 중증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제 치료를 통한 혈전색전증 예방은 매우 중요한 치료 전략 중 하나입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평상시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뇌경색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방세동 환자가
혈전색전증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위험인자(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심부전, 혈관질환)를 따져서
고위험군이라 판단되면 항응고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항응고제 치료는 출혈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뇌출혈, 외상성 출혈, 소화기계
출혈 등 다양한 출혈을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항응고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항응고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출혈 문제로 인하여 심방세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left atrial appendageal occlusion) 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적절한 항응고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에도,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통해서
뇌경색의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심장은 좌심실, 우심실, 좌심방, 우심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좌심방에서 귀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곳이
좌심방이입니다. 좌심방이의 입구를 기구로 틀어막아서 좌심방이로 혈류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좌심방이 폐색술입니다. 사타구니 정맥으로부터 하대정맥을 통해 우심방까지
카테터를 진입하게 되며, 우심방에서 좌심방으로 심방중격을 통해 카테터를 진입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좌심방이 입구에 기구를 위치시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구는 심장내부조직으로 덮이게 됩니다.
전신마취 하에 시술이 진행됩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이 뇌경색을 포함한 혈전색전증의 위험성을 낮추긴 하지만, 피를 묽히는 약을 중단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응고제보다는 출혈 위험성이 낮은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성
뇌경색으로 인해 시술을 하게 되었거나, 시술 후에도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항응고제 치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이 필요하더라도 모든 환자에서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경식도 초음파, 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좌심방이의 모양과 크기를 먼저 평가하게 되며, 좌심방이가 너무 클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심장내과 전문 의료진과의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심방세동 환자분들의 뇌경색을 포함한 혈전색전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활발하게 시행되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도 그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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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4월 건강정보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임상강사 김민수]](http://amc.seoul.kr/asan/html/mail/dpt/heart/2004/images/mailing_top.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