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 적용된 소아처방에서 약사의 처방중재활동

임수진o, 김도혜o, 박근미, 정주원, 한혜원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배경 및 목적]

 소아는 연령과 체중에 따라 약물의 용량과 용법이 다양하고, 비허가 의약품의 사용빈도가 높아 성인에 비해 의약품 처방오류의 위험성이 높다. 미숙아에서 청소년에 이르는 소아는 체중 분포가 넓어 적정용량의 10배수의 용량오류가 발생한 사례도 많이 보고되며, 이는 치명적인 부작용의 발생이나 치료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처방오류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을 통해 감소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약사의 처방중재활동 변화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CDSS가 적용된 처방에서 소아담당약사의 처방중재 현황을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방법]

 2022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소아환자 중 약사의 처방 중재를 1회 이상 받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환자의 기본 특성 및 중재내역이 수집되었고, 다빈도 중재항목과 약사의 회진 참여 여부에 따른 처방 중재율을 분석하였다. 전자의무기록에 적용된 CDSS는 처방 시 연령과 체중에 따른 상용량 자동 제시, 하한에서 상한용량 범위 외 처방입력 제한 및 신기능 저하에 따른 용량주의 알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결과]

 연구에 포함된 대상은 508명으로, 이 중 신생아는 81명(15.9%), 영아는 97명(19.1%), 유아는 112명(22.0%), 학령기는 108명(21.3%), 청소년은 110명(21.7%)이었고 대상환자에서 처방중재는 총 3102건이었다. 처방중재내용으로는 약물의 임상약동학 자문이 1035건(33.4%), 정맥영양처방 중재가 1010건(32.6%), 약물의 용량용법 중재가 571건(18.4%) 순으로 많았고, 중재대상약물로는 항감염약물이 1278건(41.2%), 정맥영양약물이 1084건(34.9%), 중추신경계 약물이 193건(6.2%), 심혈관계 약물이 137건(4.4%)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방중재율은 전체처방의 1.8±1.0%였고 약사가 회진에 참여하는 경우의 처방중재율은 2.4±0.8%로, 회진 참여가 없는 경우의 중재율(0.9±0.3%)보다 높았다(p<0.05).

[결론]

 CDSS가 적용된 처방에서 약사가 회진에 참여하는 경우 처방 중재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CDSS의 적용으로 약사의 처방중재활동이 일반적 처방오류 중재에서 임상약동학 자문과 정맥영양 및 팀의료를 통한 환자중심의 개별화된 약물요법 중재 등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아환자들의 안전한 약물치료 효과 개선을 위해서는 소아전문약사의 팀의료 참여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주제어]

Clinical pharmacists, Medical intervention, Pediatrics, Medication errors